커넥츠 스피킹

어느덧 당장이라도 어딘가 떠나고 싶어지는 선선한 날씨가 찾아왔네요. 최근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직장인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번에 전 커넥츠스피킹을 통해 그간 손 놓았던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일에 치여서 혹은 조금 더 쉬고 싶다는 핑계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어요.^^;
꿀 같았던 휴가의 후유증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지 수업 초기보다 공부 의지가 활활 타오르지 않고 있었거든요. 이런저런 핑계들로 어영부영 공부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있던 차에 이번 커넥츠스피킹 4주 차 미션 '디즈니영어' 수강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대체 왜! 어릴 때부터 접해온 영어이건만, 이렇게 가까워지기가 어려운 건지 모르겠어요. 학창 시절에는 입시라는 목표를 위해 영어 단어를 외우고 매일 아침 영어 듣기평가를 하고... 정작 여태까지 남아있는 건 없네요. 주입식 공부 위주로만 익혀온 영어라 더 그런 듯해요.
기본적으로 영어에 대한 이해나 관심 없이 무작정 수업 진도에 따라가기 바빴던 기억만 있네요. 진도를 놓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격차가 벌어져 어느 시점엔 포기하기도 했죠. 그 결과 지금처럼 '영어'라고 한다면 울렁증부터 나타나거나 제대로 공부하려는 생각조차 잘 안 하게 됐어요. 이러다 보니 영어 공부라고 하면 먼저 단어부터 외우고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도 생겼어요. 외우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결국 시도조차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답니다. 그런 제게 이번 디즈니영어 강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줬다고 봅니다.

이번 주 제가 선택한 수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를 기반으로 한 조정현 선생님의 디즈니영어였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들은 커넥츠스피킹 영어회화 강의들도 좋았지만, 디즈니영어는 또 다른 형태의 공부 방식을 알려줬어요.
사실 예전 학창 시절 학원 영어 수업 때 배웠던 팝송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데, 그 당시 경험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제시카의 Goodbye, 알켈리의 I believe I can fly 등등 영어 가사 내용을 들여다보고, 따라부르고, 리듬까지 더해지니 쉽게 잊히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 역시 한 두 번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말로 직접 내뱉어보고 들여다봐야 더 오래 기억에 남겠지만요.
그뿐만 아니라 OST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자연스러운 연음처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커넥츠스피킹 강의 중에서 디즈니영어(OST) 수업을 선택하게 됐답니다.

무엇보다 커넥츠스피킹 디즈니영어는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디즈니'를 통해 배우는 거라 더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우선 디즈니영어는 OST 듣기, 3개의 문장 학습하기, 복습하기 총 세 단계로 크게 나눠 진행돼요.
제가 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OST에 초점을 맞춰 다시 보니 즐거웠어요. OST를 듣기 전에 대략적인 내용(스토리)을 알려주기 때문에 단어 같은 부분을 더 잘 듣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3개의 주요 문장과 이를 활용한 핵심표현 예시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종종 아주 예전에 배웠던 가정법, 수식어, Used to 동사원형 등등이 나올 땐 괜히 반가워지기도 했어요.ㅋㅋㅋ 옛날에는 꾸역꾸역 배웠던 문장들이 지금은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니 전보다 더 유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신기했어요!

이번 4주 차 커넥츠스피킹 미션은 영어표현 공부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요인으로 인해 조금 지쳐있던 저에게 힐링 같은 시간을 준 것 같아요. 특히 '영어 공부한다'라는 부담 없이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뭔가 '아, 영어 공부해야 하는데...'라고 인식해버리는 순간 심적 거부감이라고 해야 할까요.ㅠㅠ 선뜻 영어공부 자체를 시작하기가 꺼려지는데, 디즈니영어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오히려 디즈니영어를 통해 이전에 영화관이나 TV에서 봤던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을 추억하기도 하고, 그 속에서 내용과 노래를 되짚으니 전체적으로 평온한 마음으로 영어표현들을 익히게 됐어요.ㅋㅋ 영화관이나 바깥에 돌아다니기가 어려운 요즘,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주말을 이렇게 커넥츠스피킹과 함께 하니 알차게 이번 주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들어 좋네요. 영어에 기죽지 않는 그 날을 위해 다시 힘내서 남은 수업들도 임해보려 합니다. 다들 의미 있는 하루,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