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츠 스피킹

멀게만 느껴졌던 6주라는 기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어요. 6주 사이 개인적으로 외/내부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일을 겪었던 것 같네요. 그중 하나가 바로 커넥츠스피킹 서포터디였어요. 처음엔 이직하면서 공부와 거리를 멀리했던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됐던 것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 토익이나 영어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고 싶었어요. 예전에 외국에 나가서 영어를 못 해 멍하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먼 훗날 언젠가 해외에 나가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현지인 혹은 다른 외국인들과 3분 이상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게 이번 커넥츠스피킹을 신청한 계기가 됐습니다.
학생 때는 교재를 구입해 중요한 핵심 포인트를 중점으로 외우고 영어 듣기를 하면서 공부해왔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이런 방식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마음도 컸어요.
이번에 커넥츠스피킹을 통해 접하게 된 소리드림 수업. 이 수업이 제 커넥츠스피킹 강의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하게 됐는데요. 소리드림은 소리패턴을 읽고 따라 하고 상황을 파악하면서 영어표현의 느낌을 잡아주는 수업이에요.
특히 미드인 '프렌즈'를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소리드림의 주요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드라마라는 특성상 더 자연스러운 실생활 표현, 억양 등을 익힐 수 있어요. 그리고 스토리(줄거리)가 담겨 있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였어요.
제 경우는 미드를 잘 보지 않아 프렌즈 역시 생소하기만 했는데요. 이번 소리드림 콘텐츠로 대략적인 프렌즈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었고 실제로 말하는 영어 회화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이미 앞서 몇 차례나 언급했던 소리드림 특징이라 중복되긴 하는데, 소리드림은 기본적인 소리와 구조를 하나씩 잡아나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인상 깊었어요. '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죠.
또한, 상황에 따라 이런 리듬 패턴에도 변화가 있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는 게 좋았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 표현이 사용되는 '상황'이 필요하며, 감정 몰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점도 제게 도움 됐네요.
그뿐만 아니라, 소리드림 수업은 다른 예시들과 함께 한 문장에 대한 다양한 리듬, 느낌, 소리를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짧고도 길었던 6주라는 시간 동안 영어 회화라는 큰 장벽을 조금 낮출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추상적이면서 애매하게만 다가왔던 영어 회화였기에 첫 시작조차 무척 어려웠거든요. 어디서 어떻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방황하던 차에 커넥츠스피킹을 만나게 된 건 운이 좋았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커넥츠스피킹에는 소리드림을 비롯해 디즈니영어, 다니엘영어 등 여러 가지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자신에게 맞는 수업 방식을 알아가거나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제겐 긍정적인 영향을 줬어요.
비록 처음에는 그저 막연하게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했지만, 일차적인 목표는 '지금보다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영어로 만들어 보자'였거든요.
왕왕왕초보였기에 그동안 영어 앞에서는 틀리면 어쩌나 싶어서 매번 조심스러웠고 업무상 진행되는 번역 시에도 이 느낌이 아니면 어쩌지 하며 걱정이 앞섰어요.
그랬던 저였는데, 이번 커넥츠스피킹 소리드림과 다른 수업 콘텐츠를 계기로 그 두려움을 한 꺼풀 벗겨냈어요.
물론, 이 6주로 아직 엄청 유창한 영어 회화까지는 하지 못합니다ㅋㅋㅋ 그러나 적어도 영어 회화를 하는 데 있어 '틀릴 수 있다'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는 사실에 큰 용기를 얻었어요.
즉, 영어표현을 한국식으로 완벽하게 바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가령, 예전 같았다면 하나의 영어문장을 가지고 '이걸 어떻게 한국어로 하지?' 또는 '이 한국어를 영어로 어떻게 바꾸지?'부터 생각했던 것이 이제는 틀려도 무조건 소리를 내보는 방향으로도 생각할 수 있게 된 거죠.
또 이전처럼 영어단어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영어표현의 전체적인 흐름을 들으려 한다는 점도 달라진 변화 중 하나에요. 예전엔 영어단어부터 외우고 보자였는데 지금은 미드에서 들었던 표현대로 그 소리 자체, 상황, 느낌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생겼답니다.
짧은 기간 내 드라마틱한 효과까지를 바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 이 정도로만 해도 커넥츠스피킹이 제게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느껴요.
이번 주로 커넥츠스피킹 서포터디의 역할은 마무리하지만, 이를 계기로 영어 회화 공부는 지속적으로 해나가려 해요. 영어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그 날까지 힘내보겠습니다.ㅋㅋㅋ